음...일단 공연은 잘 다녀왔네요....그런데 그 공연이란게 Golden이란 곳의 법원건물 로비에서 있었던거라 좀 엉성하기도 하고, 어수선하기도 하고...아무튼 좀 그랬고, 영우녀석도 이제는 좀 시큰둥한지 별로 긴장하는 모습도 없었구요. 아무래도...아무래도..... 다음부터는 좀 가려가면서 내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영우, 영준이는 요즘 날씨가 며칠 좀 덜 더워진덕인지 밖에서 친구들이랑 아주 아주 열심히 노느라고, 영우는 엄마한테 야단맞고, 영준이는 축구하다가 친구랑 부딪혀서 코피 터지고 등등....아주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영우는 Summer school을 일주일 동안 쉬다가 (지난주가 스페인어를 가르치는주여서 한주 쉬었거든요....나중에 스페인어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렇게 비싼돈 내가면서 배울필요는 없을것 같애요. 스페인어가 워낙 배우기 쉬운 언어인데다가, 여기서 맥시코출신들이 사용하는 스페인어는 그중에서도 아주 단순한 부류네요) 어제 오랫만에 학교에 갔는데.....아....한 친구녀석이 어찌나 영우를 보고 반가워 하던지.....막 끌어안고 그러는데 영우는 영 아직 그런 인사가 좀 어색한 모양이던데, 그래도 그렇게 반겨주는 친구가 있다는게 마음도 놓이고 기특하기도하네요 (참고로 그 반가워하던 녀석은 노란 머리의 미국녀석이었음). 아....그리고 지난번 영우가 친하다고 했던 David이란 녀석은 처음에 영우말만 듣고 남미계통의 아이인줄 알았는데, 동부출신의 미국녀석이네요. 지난번 생일파티에도 갔었는데.....엄청 잘사는집 아이였구요.
아...그리고 혹시 요즘 여기 날씨를 보시고 놀라실 수도 있는데....요즘의 전형적인 콜로라도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천둥, 번개, 갑작스런 홍수 경보....그러다간 이내 또 깨끗하게 개이고.... 산동네라서 그런지 여름은 내내 이런 날씨네요. 그래도 하루종일 구름끼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는 법은 없어서 우산들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영우녀석이 내일 또 무슨 공연을 한다네요......이번에는 여기서 한 30분쯤 남쪽에 있는 Golden이라는 곳에서 하는데, 아마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행사인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가 되겠지만, 여기선 나이 많은 분들이 외국문화나 아이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다가 한국전에서 싸우던 분들이라 잘 대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선 참전용사들 (영어로는 Veterans라구 하네요)을 중심으로 한국전을 기념하고 한국을 기억하는 행사름 많이 하는데, 예전에는 자동차 범퍼에 붙이는 스티커에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문구를 많이 사용하다가 요즘에는 좀더 한국을 친근하게 생각하는 의미에서 "I Remember Korea" 라는 문구로 바뀌었네요.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그냥 전쟁중인 한국을 기억하는것 보다는 나을거 같구요.
영우, 영준이가 스케이트 배우러 다니는건 다 아실텐데......이게 다 아이스하키를 하구 싶어서 배우는거랍니다. 하키 배우게 되면 스틱이랑 유니폼이랑 다 사달라고 했는데,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은 했지만....그 스틱이 좋은것은 상당히 비싸서 혹시 좋은것 사달라고 할까봐 좀 걱정은 되네요. 오늘은 모처럼 스케이트 연습도 하고 좀 놀수 있게 하려구 배우지 않는 날인데도 링크에 갔었는데, 그만 자유 스케이트 시간을 잘못 알아서 스케이트를 타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하키레슨을 하는 중이어서 둘이서 잠깐동안 신나게 구경을 했는데, 구경하는 동안에 '하키 하려면 저렇게 스케이트를 잘타야 한다...'하구 교육을 시킬수 있어서 좋았네요.
벌써 방학을 시작한지도 한참이 되었건만.....영우가 Mrs.Zabel (1학년 담임선생님) 하고 했던 책읽기 약속은 이제 전체 약속 20권중에 4권으로 지나고 있네요. 자기손으로 자랑스럽게 "20" 이란 숫자를 커다랗게 써 넣은지라, 뭐라고 변명도 못하고, 20권을 다 읽어야 하게 되었는데요, 과연 다 지킬수 있을지......더군다나 걱정은 이녀석이 책은 곧잘 읽곤 하는데, 모르는 단어가 아직 많아서, 내용은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그냥 소리내서 읽기만 하는 경우도 많다는 거죠. 오늘도 "Nibbles O'Hare" 란 책을 읽고서는 내용을 잘 모르던데, 모르는 단어는 다 찾아서 적어 놓으라고 해 놨어요. 단어를 다 이해하면 내용도 다시 생각이 나겠지요.
영우, 영준이는 교회에 다녀와서 점심, 아이스크림까지 다 먹어치우고서는 공부하라는 엄마의 불호령에 눈물 찔끔, 찡찡...졸라대더니만 결국, 연필이랑 공책을 들고 나타났네요. 영준이는 요즘 맨날 어리광만 부리는것 같은 녀석이 그래도 혼자 앉아서는 곧잘 시켜 놓은것을 뚝딱 해 놓는데, 요즘은 자기 이름 쓰는거랑 숫자 100까지 쓰는것을 연습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삐뚤 삐뚤 하기는 해도 제법 글씨를 잘 쓰네요.
Treasure Planet 이란 영화는 예전에 유명했던 명작 중에 하나인 '보물섬'을 에니메이션으로 미래형으로 만든 것인데 (배가 우주선이어서 우주를 여행하고, 외계인도 나오죠), 꽤 재미있게 만든것 같네요. 소리도 좋고, 나오는 음악들도 괜찮구요. 어제는 영준이 녀석이 친구랑 같인 이 영화를 조금 봤는데, 입은 반쯤 벌리고 고개는 뒤로 살짝 젖혀진채로 어찌나 영화에 빠지던지.... 옆에서 같이 보던 친구녀석은 여기온지 꽤 됐는데도 아직 영어가 서툰 녀석이라 대사가 귀에 잘 안들어 오는지 영준이한테 계속 내용을 물어보던데, 결국은 지루한지 나가서 놀자고 영준이를 살살 꼬셔서는 나가버렸지요. 이런 영화는 의례 다 보려면 일주일도 넘게 걸리는게 보통인데, 오늘도 보는 도중에 또 다른 녀석이 찾아와서 애들 다 끌고 나갈지 모르지요.
영우 영준이...지금 뭐하냐구요?......스파이더맨 보구 있지요..... 벌써 잘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저녁 먹구 나서 보기 시작한 영화가 되어놔서....이제 거의 끝나가지만 암튼....아직도 보구 있네요. 이 스파이더맨을 영준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벌써 서너번은 본것 같은데, 아직두 매일 저녁이면 스파이더맨 보자구 졸라대네요. 오늘은 금요일저녁이구 해서 큰 맘먹구 보게 했는데,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수영장 갈 일이 걱정이네요.

<-- 영우와 도운이...가운데는 도운이 동생
왼쪽것이 오늘 영준이 손에 쥐어진 Buzz 칫솔!!
영우가 작은아빠한테서 생일 선물로 받은 망원경!!
<-- 이게 따로 사서 끼워야 하는 것.....
드디어..드디어....어제 영우 생일 전초전(?)을 맞이해서 그토록 가고싶어하던 Chuck E Cheese에 갔네요. 사실은 친구들도 좀 부르고 해서 다 함께 갈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사는 동네에는 근처에 그 매장이 없어서, 30분도넘게 운전을 해서 가야하는 곳에 있는지라 뭐 대단한 생일 파티를 하는 것도 아닌데 멀리까지 고생시키는것도 도리가 아닐거라는 생각에 그냥 우리 식구끼리만 다녀왔죠. 두 녀석 모두 워낙 노랫만에 가는 곳인데다가, 영우 생일이라서 마음대로 놀아도 된다도 했더니만, 게임기를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면서 신나게 놀았네요. 두 녀석이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찍은 사진 (애들이 타고 있으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힘....)도 있느데, 나중에 정신이 좀 들면 올려 놓죠. 이곳이 애들 생일 파티를 많이 하는 곳이라서 여기 저기서 생일축하 노래도 들리고, 친구들 많이 데려와서 파티를 하는 녀석들도 있었는데, 나중에 영우도 그런 생일 파티를 한번 가져볼수 있었으면 한는 생각을 했어요. 영우, 영준이 모두 다른 친구들 생일 파티에는 많이 가 봐서, 생일 선물을 주기만 해 봤지 주인공으로 생일 선물을 받고, 열어보는 기쁨을 가져보지 못해서 좀 서운하기두 할테니까 말이죠.
아...그리고 토요일에는 처음으로 식구들이 모두 낚시를 갔네요...그러고보니...그 전날인 금요일에는 예전에 살던 Fort Collins에 가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구경했네요...암튼 지난 주말은 정신없이 움직였는데, 아마도 지금까지 지낸 주말중에서 제일 바빴던 주말인것 같기도 하구요. 낚시터에서 찍은 사진이 나오면 확인이 되겠지만, 영준이는 여전히 물고기건 뭐건 무서워하는 것이 없이 만지는데 선수네요. 집에서도 생선을 구우면 손으로 바로 생선 눈을 꼭꼭 누르는데, 낚시터에서도 물고기 (송어, Trout) 가 잡히면, 어김없이 쌩 달려와서는 몇번씩 물고기를 쥐었다 놨다 했네요. 다녀왔던 호수 (Ranger Lake)는 거의 양어장 수준으로 고기가 잡히던데 (사실 같이 간 친구덕에 point를 알아서 그랬지 주변에서 낚시 하던 다른 사람들은 물고기 잡는거 거의 못봤음), 낚시를 던지면 5초안에 어김없이 물려올라오는 송어덕에 지루한지 모르고 재밌게 지냈어요. 영준이는 주변에서 맴돌던 산갈매기한테 잡힌 물고기로 먹이두 주었구요.....
Colorado Convention Ce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