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했던..... 아래 사진을 찍었던 같은 날 찍었던 사진인데요..... 공연을 한다고 이리 저리 따라다니다가, 점심때였던가요......점심을 먹고나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던 영우 모습이네요. 그날 공연이 두번이나 있어서, 한번은 오전, 오후였던 공연시간 사이에 모처럼 거리 구경을 하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타임캡슐 꽤 오래전인데요..... 이곳에서 있었던 Asian Festival에 갔다가... 형이 공연한다고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동안 지루해진 영준이가 아빠손을 끌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발견했던 타임캡슐위에 서서 한장 찍었던 사진이네요. 정말 우연히 발견했더랬는데, 이곳은 볼더에서 제일 '번화한' Pearl Street 한 복판, 옛 법원 건물 (이곳에서 보존하는 건물들중 하나) 앞 거리에 있었어요. 가끔 다니면서도 못봤었는데, 1977년에 묻어놓은 것이니까 벌써 30년 가까이 지난셈이고, 앞으로 70년이 더 지난 2076년에 열도록 되어 있네요. 나중에 영우, 영준이는 와서 볼 수 있겠죠?
드디어 1승!!! 와..와......드디어 영우팀이 축구 시합에서 첫 승을 했네요. 지난 학기에 내내 거의 5-0 이상으로 매번 지던 녀석들이, 이번학기에는 좀 연습을 체계적으로 한 덕인지 지난번 게임에서도 제법 하더니 드디어 오늘을 이겼네요. 사실 지난번 게임에서는 제대로 하려고 노력은 하던데, 상대팀이 워낙 심각하게 축구를 하는 애들이어서 뭐 별 힘도 못써보고 졌지요. 오늘은 다들 잘 뛰고, 영우도 잘 해서 이겼는데...영우 녀석은 아무래도 포지션이 수비쪽이 맞는것 같네요. 영우가 수비에 있을때는 상대편이 별로 공격도 못하던데요.....
Erika의 e-mail 오늘 Erika에게서 메일이 도착했네요. 이사를 가기 전에 꼭 따로 만나서 커피도 하고 얘기를 좀 할 시간을 가지려구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서운했었는데, 많이 바빴던 모양이구요. 다행히 이사는 잘 가서 정리중이라니 마음은 놓이네요. 아마 여기다가 자기 메일 올려 놓은걸 알면 뭐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래도 좀 보시라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일..... 오늘 영준이는 아침부터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네요. 뭐 특별한 이유는 없는것 같고, 그냥 컨디션이 좋았다고나 할까....아무튼, 아빠랑 같이 앉아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봐서 그런것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좋았지요. 여기까지는 대충 거의 매일 일어나는 일과 비슷했구요...그다음.... 아빠가 학교 간다고 빠이빠이 하자니까....또 늘 그렇듯이....순서에 입각해서... '1. 바이, 2. 뽀뽀, 3.안아주기'의 순서로 인사를 하고 (예전에 알려 드렸나 모르겠는데..... 녀석은 늘 이런 순서로 인사를 하네요. 만일 순서가 틀리거나, 뭐가 하나 빠지거나 뭐라도 하나 좀 엉성하게 되면 첨부터 다시 하죠...), 문을 나섰는데, 조금 있다가 문이 다시 열리면서 영준이가 묻기를.....[오른쪽 왼쪽을 가리키면서] 아빠 이쪽으로 가? 저쪽으로 가? 하네요. 그래서 그림에 있는 대로 빨간 화살표쪽으로 간다....했더니만....씨익 웃더니 들어갔어요. 그러더니, 그림에 고동색 화살표가 있는 쪽 창문으로 떠억 가서는 (파란게 집이랍니다) 또 끊임없는 인사를 했답니다. 안보일때까지......
영준이..영준이..... 영준이는 요즘 아빠나 엄마랑 헤어질때면 보이지 않을때까지 계속 '바이'를 하는게 무슨 의식처럼 됐네요. 저 멀리 가물가물 보일때까지 계속 큰 소리로 '바이~'를 외치는데, 계속 뒤돌아보면서 손을 흔들어주는게 쉽지많은 않네요. 그래도 멀리서 계속 바라보면서 인사하는 녀석한테 미안해서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기는 하지만요. 아..그리고 영준이가 처음 여기왔을때 유치원에서 정말 친절하게 영준이를 잘 보살펴 주던 Erika가 캘리포니아로 떠났어요. 여기 볼더에 와서도 계속 인연이 닿아서 같은 학교에 있더랬는데, 결국은 캘리포니아로 갔어요. 지난번 농담으로 이번에는 내가 캘리포니아로 원서를 내서 따라갈거라고 했더니 좋아라 하던데.....또 그런 우연이 생기려나....? 아무튼 영어도 한마디 못하고 하루종일 우는 녀석을....그 무거운 녀석을 쉬지 않고 안아주던 Erika 였는데, 참 아쉽네요. 그래도 좋은 자리고 잘 되어서 가는거니까 축하는 해줬지요.
아...아...꼭 보셔야 하는데.....
영우가 학교에서 요즘 매주 금요일마다 단어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데....첫 주에는 한개를 틀려서 오더니만, 지난주에는 한개도 안틀리고 다 맞아서 왔네요. 그 자랑스런 시험지 (시험지래야 뭐 단어 10개 들어있는거지만...)는 지금 냉장고 문에 떠억 붙어 있는데, 아마 담에 보실 기회가 있겠죠. 보통 학교 숙제도 월요일에 다 나가서 금요일까지 해가는거고, 시험도 월요일에 내준 단어를 금요일에 테스트하는거라서, 영우는 요즘 금요일만되면 공부 뚝 끊고 신나게 노는날로 공식 'Free Day'가 됐네요. 덩달아서 금요일이면 저녁때마다 영화를 한편씩 볼 수 있게 하는데, 오히려 신나게 놀고 다시 공부하게 하는게 더 도움이 되는것 같구요....아직은 말이죠....
영우가 오늘부터 Reading buddy를 시작했네요. 영준이도 예전에 신청을 해놓은 터라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전화를 어제 받았지만, 그래도 행여나 하고 같이 갔던 모양인데, 영준이는 차례가 안되었다네요. 어짜피 녀석이 첨에는 한다고 했다가 오늘은 또 안한다고 징얼 거렸던 모양인데 어쩌면 좀 더 큰 다음에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영우의 새 Reading buddy는 ....아....이름이 뭐더라...이름을 잊었네요...아무튼 중국녀석인데, 이곳 볼더에 살고, CU 1학년인데 미국에서 7살때부터 살았다고하니까 뭐 영어는 원어민이나 마찬가지로 하는 녀석일거예요. 애들 엄마는 아무래도 여자애들이 꼼꼼하니까 지난번 처럼 여학생이 되었으면 했던 모양인데 뭐 할 수 없죠.
요즘은 영준이 녀석이 통 말을 안듣고 저 혼자 돌아다니는 통에 찾으러 다니는것도 힘드네요. 며칠전에는 집 앞에 자전거를 가져다 놓으려 왔길래, 이제 그만 놀고 밥먹자...했더니만...아예 들은척도 안하고 휙 내빼 버리더니만, 요 며칠 계속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고 저 혼자서 맘대로 돌아 다니네요. 언제 한번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 할텐데, 이 녀석이 워낙 눈치가 9단이라, 야단좀 치면 무슨 하늘이라도 무너지는양 통곡을 하고 우는통에 별로 소용도 없네요. 아마 친구들이 좋아지고, 어울려 다니는데 재미를 붙여서 그런것 같은데, 좀 두고 봐야죠.
신나게 하키를 즐기던 영우에게....음....비보가 닥쳤네요......아마도 하키 코치가 새로 바뀐 모양인데, 새로바뀐 코치의 의견으로는 영우가 아직 스케이트 실력이 모자라서 하키를 배우기는 좀 힘들것 같다고 했다네요. 예전에 CSU에서 배울때는 그냥 전혀 스케이트를 못타는 녀석들도 모아놓고 하키를 기초부터 배워주기는 하던데, 여긴 아무래도 좀 높은 수준의 하키를 가르쳐주는 모양이죠? 아무튼, 코치의 의견으로는.....스케이트를 좀 더 배워서 다음 학기부터 배우는 것이 나을것 같다는 얘기고, 원하면 개인 교습을 좀 받는게 어떠냐고 하더라네요. 하긴, 영우는 하키를 배울수 있는 최소한의 스케이트 레벨만 마치고 바로 하키로 올라간 것이라서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스케이트는 다음 레벨을 같이 배우고 있으니까, 개인 교습을 좀 시키면 다음학기 부터는 전혀 문제가 없지 않을것 같네요.
하키...하키.... 음....그 하키가 뭔지...첫날 장비를 다 챙겨서 갔었는데, 예전에 다른 하키 코치가 얘기했던것과 달리, 거의 모든 아이들이 완전히 장비를 다 갖추고 (어깨 보호대는 아직 필요 없다구 했었고, 그게 없으면, 사실 하키할때 입는 웃도리...jersey라도 하는것...도 입기가 힘들거든요) 나타났더라네요. 그래서...그래서.... 이번에는 완전히 다 갖췄어요. 어깨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jersey 까지..... 하키 장비 가게에서 옷을 고르는데, 영우녀석은 독수리가 그려져 있는 공군사관학교 jersey를 골랐네요.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Air Force' 하고 독수리가 새겨져 있는 것인데, 워낙 하키 옷은 장비때문에 크게 제작되는거라서, 팔도 한참 걷고, 허리도 허리 보호대 안으로 한참 밀어넣어야 할것 같지만, 다들 그렇게 입는다니까 다른 녀석들은 어떻게 하는지 봐야죠. 영우가 여기서도 하키를 일찍 시작하는 나이라서, 지금 배우는 클래스에 영우같은 2학년 녀석은 둘밖에 없는데, 아마 그 녀석도 헐렁한 옷을 접어입고 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혹시 모르니까 한번 찾아 봐야지요.